Sunday, August 7, 2011

Aug. 27th. Incheon-Vancouver

Tuesday, August 2, 2011

고2때, 영어 시간에 만든 이 블로그는 한국에서 나에게 일기장같은 존재가 되었다. 중국에서 접속 차단이 된 후로 다른 애들은 더 이상 찾지 않는 블로그. 그런데도 난 한국에 온 뒤, 쓸쓸하거나 힘든 일이 있어도, 기쁜 일이 있어도 여길 찾아 온다. 볼 사람도 없는데 어떨 땐 비공개로, 어떨 땐 공개로 글을 남기고, 예전에 썼던 글들을 읽어보곤 한다. 그냥... 여기 오면 가장 먼저 고등학교 다닐 때의 기억이 나니까... 나에게 힘을 주는 것같다. 힘들때마다...


작년 이맘 때쯤, 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한국에 왔을때는 일 년동안 뭐하지, 어떻게 하면 한국에서의 일년을 의미깊게 보낼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... 그 때는 한국에서의 이 시간이 참 길게 느껴졌었고, 과연 내년에 캐나다를 다시 갈까, 확신도 들지 않았었다. 무턱대고 영어학원을 등록했다가 맞지 않는 수업때문에 나가기 싫어진 적도 있었고, 아르바이트도 여러 번 했고, 이사를 가기도 하고, 여행을 다니고, 한국에 있을 때 조금이라도 더 배워가려고 댄스, 보컬, 기타, 피아노.... 학원도 많이 다니고....... 가족과의 시간을 더 보내고... 사람을 사귀기도 하고, 사이가 틀어지기도 하고... 분명 지금의 생활도 행복한데, 왜 난 고등학교 다닐때가 더 행복했던것 같을까.

그리고 그렇게 벌써 일년... 나는 한국에서의 휴식을 마무리하고 캐나다를 갈 준비를 하면서 지난 일년을 돌아 보고 있다.


시간이라는게 참 신기하지. 어떻게 이렇게 순식간에 일 년이 갔을까 하면서 놀라곤 한다. 중국에서 고등학교 다니던 때가 까마득한 옛날이라도 되는것처럼 오래전으로 여겨지기도 한다. 시간을 유용하게 쓰지 못한 것같아 더 그렇게 시간이 빨리 간 것처럼 느껴지는 걸수도 있겠지. 앞으로 캐나다에서 보낼 짧게는 4년, 아니면 더 길어질 생활.. 또다른 전환점이 될 것이다. 아무튼 잘 준비해서 후회없는 유학생활이 됬으면 좋겠다.

주님, 항상 지켜주시고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.
앞으로도 제 앞길을 비춰주시고 항상 보호해주세요. 아멘.